윗부리가 없는 앵무새가 독창적인 전투 기술로 무리의 알파 자리에 오른 사례가 연구로 밝혀졌다. 뉴질랜드 캔터베리대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브루스라는 이름의 케아 앵무새에 관한 것이다.
브루스는 36차례의 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. 그는 ‘조스팅’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를 공격했다. 놀라운 점은, 브루스의 공격을 받은 개체들이 73% 확률로 즉시 퇴각했다는 것이다.
이 연구팀은 브루스가 신체 조건이 우월한 개체가 승리한다는 기존 생물학 법칙을 뒤집었다고 강조했다. 장애가 동물의 행동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설명이다.
브루스는 다른 수컷들보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가장 낮았다. 이는 그가 먹이통 접근권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. 서열이 낮은 수컷들은 브루스의 깃털과 부리를 청소해 주기도 했다.
그런데, 이런 현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? 브루스는 동맹 없이 개인의 행동 혁신만으로 정점에 올랐다. 이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.
이번 연구는 총 227건의 서열 다툼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. 브루스와 같은 사례는 동물 사회에서 힘과 지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.
관찰자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행동 혁신이 다른 종에서도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.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은 동물 행동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.